
나는 , 나야 .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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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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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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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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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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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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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화재능
초낙원급 야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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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직폭력단의 구성원 또는 노름꾼.
'유스라우메' 는 대대로 구미초를 이어오는 잔혹하고 더럽던 야쿠자 집단이다.
최근 들어선 과격하지만 불필요한 전투는 피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특히 유스라우메는 주로 마약거래나 도박판을 열어 돈을 벌고,
때때로 화투나 마작 등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유스라우메의 문장은 앵두꽃.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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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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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구미초'라는 자리에 자신을 구겨넣어서, 개성을 모두 잘라내었습니다. 사랑으로 이루어진 아이에게 처음 받은 상처는 그리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고, 그것은 곧 아이의 개성을 지우기에 이르렀습니다. 피터팬의 초대장을 받은 뒤로는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모습으로, 자신이 가장 찬란했던 모습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에 어렸을 적의 개성있는 자신을 연기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소지품
카타나
8살 생일 때 선물로 받은 칼.
평소에는 검은색 천으로 싸서 보이지 않게 숨겨둔다.
▽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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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이 나( わたし). 어리광은 그만두기로 했다. 구미초에 어울리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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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대부분 어렸을 적의 모습. 이라고는 하지만 어른스러운 척 하는 모습이 가짜일지도 모른다. 아직 피망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귀여운 옷을 입고 카페에 가서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남아있지만 꾹꾹 눌러두고 있다. 네버랜드에서는 일을 놓고 놀러 온 것이기 때문에 신분 숨김 겸 소원성취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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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 성인 남성은 가볍게 제압하는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
서막
일본 도쿄 구석지, 누구도 찾지 않는 어둡고 으슥한 골목 안쪽에는, 잔혹하기로 유명한 야쿠자 집단 '유스라우메'의 본거지가 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판잣집이 늘어진 길을 따라 30분 정도 걷다 보면 무채색의 거리와 대비되는 화단이 보입니다.
화단이라고 부르기엔 소박한, 작고 덧없는 꽃 무더기를 어떻게든 잘 따라가면 골목이 점점 좁아집니다.
어느 순간 탁 트이는 그 곳에 작은 소녀가 문 앞을 지키고 앉아 있습니다.
아이는 아버지의 손님이냐고 묻습니다. 그렇다고 답하면 가지고 놀던 공을 들고 어둡고 어두운, 길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제 1장
아이는 '유스라우메'의 구미초(우두머리), 유스라우메 토우야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이를 사랑해주었고, 아이도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아이와 2살 터울의 오빠는 아이에게 언제나 상냥하게 대해주었습니다.
아이의 부모님은 일과 가정을 철저히 구분했고 그것은 아이가 14살이 될 때까지 자신이 야쿠자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간혹 아이가 아버지의 '일 상대'를 만날 때나 상처투성이의 동료를 마주치게 될 때도 있었지만, 아이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한 번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행복했습니다.
여느 아이들처럼 귀여운 것을 좋아하고, 움직이기 싫어하고, 편식도 하는 어리광 많은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러면 안 됐습니다. 아이는 야쿠자의, 유스라우메의 아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2장
아이의 아버지는 언제나 아이가 걱정이었습니다.
장녀인 아이의 오빠는 몸이 너무나도 약해 아버지의 자리는 이어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이가 많아 더 아이를 만들어 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아이는 유스라우메를 이어받아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이가 힘들어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아이에게 알리기를 꺼려하던 어느 날, 아이의 8살 생일날에, 가족끼리 유원지를 갔던 그 날에,
가족들이 화장실에 간 사이 아이가 혼자 남았던 그 때, 누군가가 아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잠시 뒤 모두가 그 자리에 돌아왔을 때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 3장
그 날 본거지에는 비상이 났습니다.
구미초의 딸이, 다음 구미초가 되어야 할 귀중한 후계자가, 유스라우메 토우야의 딸이 사라졌으니까요.
아이가 실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협박 전화였습니다.
대립 중인 암살 업체에서의 전화란 것은 굳이 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요구해온 것은 아버지의 목이었습니다.
제 4장
아버지는 갈등했습니다.
곧바로 쳐들어가면 딸의 목숨이 위험했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는 홀로 딸을 구하러 나섰습니다.
건물 앞까지 모든 동료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들과 헤어져 안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안에서 무언가가 나왔습니다.
온몸에 핏덩이를 질펀하게 묻힌 채로 제 몸보다도 큰 칼을 질질 끌며 느릿하게 걸어오던 그것은 그의 발 앞에서 푹 쓰러졌습니다. 곧 건물 밖으로 피비린내가 풍겨져나왔고, 뒤늦게 안을 확인한 부하의 외침으로 건물 안의 사람들이 전멸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발 밑에 쓰러진 핏덩어리를 끌어안고, 다시 골목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제 5장
아이는 돌아오자마자 깨끗이 씻었습니다.
하지만 핏물은 좀처럼 빠지지 않았고, 그 날의 기억은 더욱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아버지의 자리를 잇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때부터 아이는 잘 울지도, 웃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그녀는 그 막중한 자리를 받아들였습니다. 어리광부리고 싶거나 울고 싶어도 이를 악물며 참아내었습니다.
아무도 그녀에게 자리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녀는 스스로 그 작은 '자리'에 자신을 구겨넣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8살짜리가 암살 업체에 타격을 입혔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녀의 색은 그 곳에서 끝났습니다. 유스라우메 아이에게는 '차기 구미초'라는 것만이 남았습니다.
종막
색을 잃은 채 얼마나 지내왔던 걸까, 7번의 봄이 지나고 앵두꽃이 피어날 무렵, 그녀에게 누군가의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
'지루한 일상', 이라는 말에 움찔 하던 그녀는 그것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무채색의 자신을, 어렸을 적의 다채롭던 그 색으로 물들여,
그녀는 발을 내딛었습니다.
✦ Secret File
- 유스라우메 아이 |梅桃 愛
| Yusuraume 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