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시즈가 사랑해도 좋을 사람이야 ?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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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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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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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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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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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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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아버지는 바다를 즐겨 찍던, 무명의 사진작가입니다.
시즈는 아버지의 사진을 정말 좋아했어요. 아직 어려서 위험하다며 시즈를 데리고 가주지는 않았지만, 시즈는 아버지가 보여주는 사진들을 보며 바다에 대한 꿈을 꾸었지요.
어머니는 아버지를 가슴 깊이 사랑하셨습니다. 상당히 부유한 집안의 따님이셨으며, 남편의 작품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셨다나요.
물론 시즈에게도 상냥하셨고, 시즈의 말을 잘 들어주며, 시즈가 원하는 것은 대부분 들어주셨어요.
시즈는 그렇게, 자신을 좋아해 주는 부모님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아버지의 사진은 어린 시즈의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반짝이는 바다, 새하얀 모래사장. 물거품으로 부서지는 파도. 특히 아버지의 유작이었나요, 홀로 건져진 카메라 속에 용케 남아있던, 바닷속이 찍힌 사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제대로 초점도 맞지 않으며, 심하게 흔들리는 바람에 형태도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아이는 그 사진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물속으로 비쳐드는 오묘한 푸른 빛, 커다란 그림자, 저것은 분명 고래겠지요. 그리고 한 사내의 조금 긴 머리가 파도에 흐트러진 모습. 어라, 아버지인가요?
자신 이외의, 자신만큼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찾은 듯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사라진 이후로 상당히 불안해 보였어요. 시즈는 아버지와 많이 닮았으니까, 시즈까지 잃을 수는 없다면서요.
시즈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거나, 어머니의 눈앞에서 사라진 시즈에게 몇십 번이고 전화를 건다거나.
그래도 어린 시즈는 기뻤습니다. 어머니에게 사랑받는다고 느끼며, 조금은 으쓱해하기도 했지요.
조금 커진 시즈는 바다에 가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두 눈으로 사랑하는 바다를 담고 싶었습니다. 바닷속의 동식물들, 시즈가 좋아하는 흰수염고래와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는 시즈의 발목을 그어버렸습니다.
더 이상, 시즈는 어머니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달리지 못합니다.
시즈를 괴롭히는 것, 시즈를 슬프게 하는 것, 시즈를 고통스럽게 만들며 두려움을 주는 것. 타인으로부터 상처받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했습니다.
자기애의 연장선, 약간의 이기심일지도 모르지요. 그렇기에, 시즈는 어머니를 정말 싫어합니다.
이런 다리로는, 시즈가 바다에 갈 수 없습니다.
▽ 소지품
::사진 한 장::
급박했던 상황을 대변하는 양, 흐릿한 초점과 흔들린 장면. 무엇을 찍으려 했던 것인지조차 불분명합니다.
자세히 보았을 때 눈에 띄는 것은 한 남성의 익사체일까요.
시즈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입니다.
▽ 성격
-무뚝뚝함, 조용함, 비관적
아이는 언제나 조용했습니다. 붙임성이 좋지 않다기보다도, 자신의 주위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군요.
그렇기에 굳이 먼저 다가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혼자 겉도는 때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상당히 무뚝뚝한 편으로, 퉁명스레 말을 잇는 편이 많아 좁은 인간관계 속에서도 주위의 평판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렇게 밝지 않은 성격까지 더해져 이야기하기 그리 좋지는 않은 사람일까요. 자신도 그것을 자각하고는 있다지만, 안타깝게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모양입니다.
-자기애, 냉정함, 이기적
아이는 자신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세상의 중심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었으며, 어떠한 물건, 행위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 또한 자신이었습니다.
그 탓에 타인을 저보다 못하게 생각하는 모습도 내비쳤으며, 자신에게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거나, 싫증이 나버린 경우에는 냉정히 그를 내쳐버리는 것도 거리끼지 않았지요.
자신만 좋으면 어찌 되든 좋다는, 상당히 이기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관심은 자신에게 향해있는 아이의 세계에서 다른 사람을 생각할 필요는 없으며, 자신은 그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이다움, 자존심, 단순함
상당히 곱게 자라왔던 도련님으로, 그 때문인지 조금 유치해 보이는 고집을 부리기도 합니다.
자존심이 강해, 사소한 일에서도 양보하기 어려워했지요. 자신이 이기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그 사실에 정말 분해하고, 한동안 꽁해있는 경우도 잦았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면이 있어, 자신을 조금만 띄워준다면 금방 으쓱해지고는 했습니다. 의외로 다루기는 쉬운 성격일까요. 그러한, 칭찬에 약하다는 점을 지적한다면 분명 화낼 테지만요.
✦ Secret File
- 후카미 시즈

▽ 개화재능
초낙원급 수중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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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푸른 바다를 동경했습니다.
빛나는 수면 아래, 꿈과 같은 바닷속. 그곳에서 유유히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고래, 흰수염고래.
운 좋게도 아이는 그들을 보며 꿈을 키워왔습니다. 사진으로 담긴 동화 같은 현실들, 자신이 살아왔던 장소에서는 절대로 재현할 수 없는 장면들.
자유로운 물속에서, 아이는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그 장면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