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쳐라! 우리를 가두는 풍기를 무너뜨려!
우리는 「자유」의 몸이라고 외치는거다!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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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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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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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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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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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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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1. 가정사, 과거사
고아원을 운영하는 원장인 그녀의 어머니와, 군대 내에서 높은 직위를 가진 그녀의 아버지가 결혼한 것은 사랑 때문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단지 자신을 위해 싸울 수 있는 강한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랐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수십년간 군대 내의 생활을 하면서 온갖 스트레스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충동조절장애(=간헐적 폭발 장애) 등등 인간적인 면이 떨어지는 사람이었고, 자신의 말에 조금이라도 거부하는 아랫사람이 나오면 그만큼 폭력적이고 위협적으로 그들을 대했다. 그런 아버지의 밑에 들어가길 바라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였고, 군대 내에서의 높은 직위를 유지하기 힘들어지자 아버지는 큰 규모의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는 어머니를 만났다. 그리고 어머니를 거의 협박하다시피 대하여 반강제적으로 결혼을 한 다음엔, 고아원 내에서 크는 아이들에게 자신 아래로 들어올 수 있는 '군인'이나 '자신을 따르는 어느정도의 권력을 가진 위치'에 오르는 것을 강요했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가이 키스미'는, 처음엔 딸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내쳐질 뻔 했으나 어머니의 사정으로 인해 위태로운 부모님 아래에서 자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게 마냥 행운은 아니었다는 듯이, 아버지는 키스미가 성장할수록 '복종'하기를 바랐다. 어린 그녀가 조금이라도 의구심을 갖거나 반항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손부터 올렸으며, 키스미가 어느정도 자라오면서 자신을 향한 폭력에 익숙해지자 고아원의 아이들과 어머니를 대신 폭력하며 협박함으로써 그녀의 목줄을 움켜쥐었다.
절대로 착하다고 볼 수 없는 독재자인 아버지로부터, 사랑하는 어머니와 그녀의 또다른 가족들이라 볼 수 있는 고아원의 수많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아버지에게 마냥 복종했다. 점점 실추되고 있는 아버지의 이미지를 올리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렸으며, 교내에서도 '풍기위원'을 자처하며 품위있는 모습만을 보였다.
하지만 그녀가 언제까지나 아버지에게 복종한다고 해서,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그녀의 아버지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향한 폭력, 어머니를 향한 폭력, 그리고 고아원의 아이들을 향한 폭력이 늘었다면 늘었지 줄어들진 않았다. 소중한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린 그녀에겐 매일매일이 괴롭고 두려웠다. 아버지의 손에 누군가가 죽진 않을까, 아버지의 폭력을 참지 못한 누군가가 자진해서 목숨을 끊는 날이 오는 건 아닐까 그것이 두려웠다.
그리고 불안한 느낌은 빗나가지 않는 것 처럼, 그녀가 14살이 되던 해에 그녀의 어머니가 자살기도를 했다. 다행이게도 죽기 직전의 어머니를 발견한 그녀가 어머니의 목에 달린 밧줄을 끊어 죽지 않을 수 있었지만, 어머니는 살고싶지 않았던 것인지 혼수상태에 빠져 여태껏 일어나지 않았다.
어머니의 자살기도 사건 이후로, 고아원의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많은 아이들이 절망하거나 화를 냈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만큼 폭력을 늘렸다. 카스가이 키스미는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지 않는 어머니와 몸 이곳저곳에 멍이 늘어나는 고아원의 가족들을 보며 결국 깨달았다. 이대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이 먼저 나서서 반항하지 않으면 결국 또다시 소중한 누군가를 잃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 당장 아버지에게 달려든다고 해서 카스가이 키스미는 이길 수 없었다. 아직 약자의 입장에 있었던 카스가이 키스미는 아버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그를 이길 방법을 찾아야했고, 그녀의 강인한 의지와 고통이 한 곳에 모이면서 인격체가 두 개로 나뉘게 된다.
2. 그녀에 대해서
아버지로부터 모두를 구하기 위해 인격이 두 가지로 나뉜 것이기 때문에, 실상 '본래의 인격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키스미도, 키슈도 진짜 그녀였다. 단지 키스미는 아버지로부터 복종하여 모두를 구하고자 하는 인격체였으며, 키슈는 아버지로부터 반항하여 모두를 구하고자 하는 인격체였다. 키스미와 키슈는 서로간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인격을 바꾸고자 한다면 언제나 제한없이 바뀔 수 있다. 다만 아버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며 모두를 구하기 위해, 키슈라는 인격체는 키스미에 비해서 현저히 적게 나타나곤 했다. 길게는 일주일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만큼. 키스미는 키슈라는 인격체에 대해 두렵게 생각한 적이 없진 않았으나 하나의 희망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키슈는 그런 또다른 자신인 키스미를 동정하고 안타깝게 여겨 하루라도 빨리 구원해주고자 했다. 키스미도 키슈도 동일인물과 다를 것 없었으나, 서로가 서로에게 동정심을 갖고 희망을 가지며 의지하는 사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3. 키슈가 해온 것
키스미보다 비교적 적은 시간을 소모하는 키슈는, '고아원 아이들의 리더'와 다를 것 없는 존재였다. 고아원 아이들은 카스가이가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때문에 키스미의 인격이 나와있을 땐 함께 평범함을 연기하다가 '키슈'가 나오는 순간 돌변하곤 한다. 오랜시간동안 아버지의 폭력에 휘둘리고, 키슈만큼이나 사랑하던 어머니를 잃은 아이들은 모두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 나아가기 시작한 키슈를 따르기 시작했다. 키슈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도, 키슈보다 훨씬 더 어린 아이도, 고아원에 아직 남아있는 아이들은 전부 키슈의 말을 들어주었다.
키슈는 자신과 같이 분노를 느끼는 아이들의 리더가 되어 여러 일을 벌이고 다녔다. 아버지의 후원을 받는 학교 내에 쳐들어가 테러와 비슷한 사건사고를 벌이기도 했으며, 어쩔 때엔 아버지의 군대로 향하는 보급품 차량(무기, 식량, 의료도구 등등)들을 종류 가릴 것 없이 약탈해오기도 했다. 키슈와 고아원의 아이들은 언제나 '키스미의 도움을 받아' 철저하게 얼굴을 가리고 복장을 중요하게 관리했기 때문에 들키는 일이 없었으며, 때문에 세상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양아치 집단'의 테러사건으로 보도되었으나 실상은 키슈와 키스미, 그리고 고아원의 아이들이 합심하여 일으킨 반항이나 다를 것 없었다. 키슈는 자신의 인격이 형성됨과 동시에 일을 저질러왔기 때문에, 2~3개월에 한 번 꼴로 사건을 터뜨렸으며 덕분에 15살인 지금은 6~7번의 전적이 쌓여있다.
그리고 이 모든것은, 그간 고통받아온 자기 자신과 아이들의 자유를 위한 것이었다. 아이들과 키슈는 자신들의 우정, 신뢰를 상징하기 위해 '검은색 리본'이 그려진 장신구나 물건 하나 이상을 지니고 다니게 되었다.
4. 가리고 있는 한쪽 눈은 고아원 아이들을 때리는 아버지를 막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아버지가 휘두르는 칼에 잘못 맞아 얼굴 한쪽이 크게 베이고 말았다. 얼굴 한쪽이 베이면서 자연스럽게 눈에도 상처를 입었으며, 칼에 크게 베인 상처를 꿰맨 뒤엔 쓸 수 없게 된 안구를 적출하고 의안을 넣었다. 때문에 앞머리와 안대를 벗으면 그 안에는 키슈가 바꿔친 하트모양의 눈동자가 그려진 의안과, 대각선 모양으로 길게 상처를 꿰맨 흉터가 나타난다. '키스미'는 아버지가 그것을 숨기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평상시에 안대와 머리카락으로 꼼꼼하게 숨기고 다니지만, '키슈'는 아버지의 역겨움과 자기 자신을 옭아매려는 그 성질을 더럽고 추악하게 여겨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때엔 안대와 머리카락을 치우는 편이다.
또한 눈 이외에도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몸 이곳저곳에 멍과 흉터, 새로 생긴 상처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키스미가 몸을 최대한 가리는 것도 눈을 가리는 것과 같은 이유.
▽ 소지품
1. 조금 큰 크기의 검은색 끈, 목에 감듯이 묶으면 리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
2. 6연발 리볼버 총, 아버지의 군대로 가고있는 보급 차량을 약탈해서 얻어온 무기들 중 하나. 탄환은 총 4발 들어있다.
3. 검은색 철제 톤파 두 개(=한 쌍)
▽ 성격
이중인격 (=해리성 정체감 장애) ː 키슈(季秋)
카스가이 키스미에게는 '키슈'라는 이름의 또다른 인격이 존재한다. 키슈라는 이름은 단순히 키슈가 키스미와 자신을 구분하기 위해서 지어둔 가명과도 같은 것으로, 실제로 공적인 상황에선 키스미도 키슈도 '카스가이 키스미'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키스미라는 인격과 달리 키슈의 성격을 키워드로 정의하자면 몇 가지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자유로움, 규칙에 운운하지 않음, 반항심, 날카롭지만 상냥함, 약자를 보살피는 사람. 정확하게 말하자면 키스미와는 거의 반대되는 성향이라고 볼 수 있었다. 군기가 잡혀있고 풍기를 중요시하되 내면으로는 연약한 면을 가지고 있는 키스미와 달리, 키슈는 정신력도 강했으며 자유를 추구하는 편이었고 누군가에게 구속되려고 하지 않았다. '키슈'라는 인격 자체는, 카스가이 키스미라는 인물이 아버지에게 시달리면서 태어난 '자신을 구속하는 것으로부터 저항하고 승리하기 위한 인격'이기 때문에.
소중한 가족을 지키고 싶어하는 만큼, 자신보다 약한 약자를, 강자에게 짓밟혀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구원해주고 자유를 누리게끔 도와주고 싶어한다. 어린 나이인데도 타인을 위하고, 사람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고, 어른스럽게 배려해줄 수 있는 인격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고아원의 아이들을 자상하게 대해주던 친어머니의 성격에서 나온 것 같다.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약자를 보살필 줄 알고 타인을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받았으나, 언제까지나 '자신을 구속하는 것'으로부터 받는 고통에 저항하기 위하여 태어난 인격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 자체가 좋은 편은 아니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거나 가볍게 스쳐지나가는 사이라면 그녀를 괴팍하고 날카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짧게나마 대화를 하다보면 그녀가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키스미'
겉으로 드러나는 군기있는 모습, 품위를 중요시하는 모습은 전부 아버지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기 위한 것으로, '키스미'라는 인격 자체는 사실 굉장히 여리고 상처를 잘 받는 타입이었다. 평범한 소녀와 다를 것이 없었던 그녀는 다른 아이들처럼 수다떨기를 좋아했고, 귀여운 것을 보면 껴안아주고 싶어했으며 때로는 나이에 맞게 어린아이처럼 투정부리고 싶어했다. 하지만 태어난 이후로 폭력에 휘둘려 아버지를 위해서, 아버지의 명령으로 지금의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어왔다. 정신력이 약한 그녀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기적에나 가까울 정도로, 평범한 소녀인 그녀는 지쳐있다.
그녀가 지쳐있는 만큼, 최근엔 가끔 키슈가 키스미를 대신하여 나와있을 때가 있다. 지친 그녀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맞이하거나 정신력의 한계를 느껴 위태로워질 때 잠깐잠깐씩 나와 그녀의 흉내를 내줌으로써 키스미에게 잠깐의 휴식을 주는 편.
▽ 선관
아케타가와 쥰
ː
양아치 짓을 하면서 얻게된 물건들을 언제까지고 갖고 있기엔 위험부담이 컸던 그녀는, 쥰에게 헐값에 물건들을 팔아넘기면서 거래 관계가 됐다.
거래관계가 됐으니 쥰에게는 자신이 양아치라는 것을 어느정도 알린 것이나 다름이 없었고, 키스미가 쥰에게 특히나 더 엄하게 구는 것은 자신의 비밀을 밝히기라도 할까봐 불안해서 그런 것 같다.
키스미와 다르게 키슈같은 경우는 거래관계인 만큼 오히려 거리낌 없이 지내려고 하는 편. 애초에 쥰은 자신이 이중인격이란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티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 Secret File :: 키슈
| 季秋 | Kishu

▽ 개화재능
초낙원급 양아치
✦
대략 1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문 고등학교에 얼굴을 가리고 찢어진 세라복이나 가쿠란, 또는 단정하지 못한 온갖 교복차림을 입은 양아치 집단의 테러가 있었다. 각목에 못을 때려박은 형식의 무기나, 야구 빠따 등등 일상에서 쉽게 만들거나 구할 수 있는 무기를 가져온 그들은 명문고 내의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쫓아내고 학교를 엉망으로 만들었었다. 학생들을 쫓아낸 것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덕에 부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대략 70~80명정도 되었던 양아치 집단은 학교 내의 온갖 물건들을 고장내고 때려부순뒤 중요한 자료나 돈이 될만한 물건들을 가지고 도망쳤다. 이 때 이 학생들이 한결같이 가지고 있었던 '검은 리본'과 관련된 물건, 또는 검은 리본을 차고 있는 모습을 보아 전세계적으로 '검은 리본의 양아치 집단'이란 간단한 이름이 형성된다.
그들의 테러는 그 한번으로 끝나지 않아서, 2~3개월에 한 번 꼴로 계속되었다. 주로 명문 고등학교에 쳐들어가 학교를 엉망으로 만들었으며, 가끔은 학교가 아닌 다른곳에서도 연달아 사건이 터지곤 했다. 여태까지 대략 6~7번의 테러가 있었으나 발견할 수 있었던 이들의 공통점이라곤 '불량아', '양아치'를 상징하듯 언제나 교복 차림이었으며 체격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아 확실한 학생들이었단 점이다. 그들은 언제나 부상자를 만들지 않되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고, 그 사건의 전적이 쌓이면서 어째서 그들이 그런 양아치짓을 시도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세계에 알려진 바는 없으나, 그들을 이끄는 리더와 다를 것 없는 사람이 바로 '카스가이 키스미'의 또다른 인격 '키슈'. 테러 현장을 찍은 CCTV나 영상에 얼굴을 가린 상태로 드러난 적은 있으나 그 모습만 보아선 리더라고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마도 그 집단을 이끌어가는 것이 그녀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세상이 그녀를 향해 '초낙원급 양아치'라고 부르게 되는 건 순식간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