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는 아직 우리를 사랑해 .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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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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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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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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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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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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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자원봉사>
-완전한 선의로 이루어진, 그의 삶의 목표이자 존재 의의.
-처음 고아원의 아이를 후원한 것이 진짜 시작으로, 어느정도 약한 몸이 나아지기 전까지는 스스로가 모은 용돈으로 후원을 하다 약 17세부터 본격적으로 자원봉사에 뛰어들었다. 기부금은 부모님의 지원이 어느정도 있으나 직접 오지로 가거나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은 남의 도움없이 오로지 자신이 직접 계획하고, 움직인다.
-그가 봉사를 하며 가지고 있는 생각은 15세때 처음 봤던 풍경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 풍경과 세계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과 같은 환희를 느끼게 해주고싶다는 열망. 하지만 그는 사람들을 구하면서, 그들의 긍정적인 감정을 보면서 마찬가지로 웃음을 얻었으므로. ...어쩌면 그의 타고난 천성일지도 모른다.
-상처입는 것을 두려워함에도 해외로의 자원봉사를 자꾸 떠났던 것은 어째서인가, 순전히 '다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운이 매우 좋은 편이었고, 실제로도 봉사도중에는 다친 적이 없었다. 이런 경험은 그가 '모두를 위해 행동할때 세계는 나를 사랑해준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운이 좋아 스스로의 병약함에도 각종 질병이나 상처를 입지않았으니, 반쯤은 사실이긴했다.
-"사람을 구하는 일에 굳이 목적이나 거창한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는 단지 이 일을 하는게 제일 행복했던 것 뿐이야."
<기타>
-굳이 자원봉사에서 익명의 이름에 J라고 적은 이유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적당히 자신의 이름에 들어가지 않는 알파벳 중 하나를 골라 기입한 것뿐. 처음 '지브릴'이라고 불린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그럼 내가 E로 기입했다면 엥엘(Engel, 독일어로 천사.)이었겠냐고 혼자 웃음을 터트린 적이 있다.
-그가 말하는 '천사'는 자신이 불리고 있는 가명(지브릴)을 뜻하며 푸른 나라는 이전에 그가 처음 본 푸른 호수를 뜻한다. 아무래도 자원봉사를 하게 된 계기니까, 그것을 하게 되는 자신은 호수에서 태어났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나이 차이가 많은 동생들은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고아원의 아이들. 이따금 놀러가는 겸으로 자주 상태를 보러간다. 원래는 외동이지만 아이들이 행복하게 있는 모습을 보면 자신에게 동생이 생긴 기분이라나 뭐라나. 어쨌든 좋은 일이지만.
-항상 매고 다니는 가방 안에는 헌혈증서와 장기기증 등록증이 들어있다. 물론 기부금이나 모발(중학교 이후로부터 계속 머리를 기르다가 최근 머리카락을 잘랐다.), 기타 구호품 등으로 받은 것들도 있지만 다른 기부증서들은 가방에 안 들어가기에 작은 것들만 넣어다닌다. 항상 넣고다니는 큰 이유는 없고 만약에 혈액이 필요하다거나 자신이 집이 아닌 타지에서 쓰러졌을 때를 대비한 긴급/신원확인용.
<과거>
모두 다 절망하듯 쏟아지는 세상의 모든 빗물 내가 여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허연, 칠월
-소년은 어릴 적 어지럼증을 자주 호소하는 병약한 아이였다. 남보다 체력이 약했으며, 금새 코피를 흘리거나 쓰러지기 일쑤라 여행도 쉽게 떠날 수 없었다.
그런 잦은 증세의 호소에 단순 빈혈이라고 생각했던 부모님이 그를 병원에 데려갔던 8살. 그는 희귀혈액형을 판정받는다.
피를 가진 사람들도 극소수에, 보통 혈액을 수혈받을 수 조차 없는 그를 부모님은 걱정했다. 아이는 언제나 부모님에게 안전을 주의받았으며 조금이라도 위험한 곳에는 발을 들일 수 없었다. 부모님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섭섭한 것도 사실, 아이는 밖의 세상을 동경한다.
마냥 밖을 돌아다니고 싶었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15살이 되던 해 즈음이었을까?
하루도 빠짐없이 밖에 가고싶다고 부탁했던 그의 말을 충분히 안전한 나이가 되었다고 판단한 부모님이 드디어 들어주신 것이었다.
*
나는 그곳에서 반짝이는 호수를 보았고, 푸른 숲을 보았으며,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건 정말 사랑받아 마땅한 첫 두근거림이었어요.
*
향한 곳은 집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진 않았으나 아름답게 빛나던 호수, 맑은 하늘. 소년은 태어나 처음보는 풍경에 매료되어 발걸음을 떼지못했다.
일 분만이라도. 일 초만이라도 이곳에 더 머무르고 싶었던 소년은, 그리고 빛나는 호수에 더 가까이 가고싶던 소년은 호수에 비친 스스로와 하늘에 고개를 숙이고-
풍덩ㅡ.
스스로가 가라앉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했으니.
그러나 식어가는 몸과 점점 사라져가는 몸속의 공기를 신경 쓸 시간은 없었다. 맑은 호수 아래에서 보이는 새로운 하늘과 풍경,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들과 햇빛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빛나는 돌, 그리고 물풀들. 소년은 깨달았다.
내가 아직 보지못한 세계가 너무 많아.
이윽고 눈을 돌리면 분명 흐려지는 의식속에서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 것도 같았건만... ... 그가 마지막 숨을 토해내려할때 가까스로, 나타난 손이 그를 끌어올린 것이었다.
한 번도 본 적없는 또래의 남자아이가 시야에 들어왔다.
*
그는 자신을 이 주변의 고아원에 살고 있는 아이라고 소개했다. 병에 걸린탓에 부모에게 버려져, 돈이 없어 치료하지 못하고 죽을 날이 언제인지도 못한채로 살아가고 있던 아이였다. 어쩐지 이런 아름다운 풍경에서도 죽어가는 그가 밖에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자신과 겹쳐보인 탓에 서글픈 기분이 든 그는 헤어질 때 아이를 꼭 안아주고, 그에게 속삭여주었다.
'세계는 아직 너를 사랑해.'
이렇게 아름다운 세계에서 불행하다는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잖아.
소년이 집에 돌아간 날로부터 얼마 뒤, 고아원은 어느 부호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고하는 소식이 들려왔다.
병에 걸린 아이는 지원받은 돈으로 수술을 받아 목숨을 구했다는 글과 호수에서 찍은 아이의 웃는 얼굴이 동봉된 편지가 그의 앞으로 도착했다. 편지를 뜯어 살펴보던 그는 마지막 줄에 적힌 한 문장에 눈을 반짝였다.
'세계는 우리를 사랑해.'
*
... ...그 때부터였던가? 열망에 사로잡힌 순간이, 세상속으로 빠져든 순간이.
그의 얼굴에는 환의가 사라지지 않은채로, 편지와 동봉된 사진을 몇 번이나 보고읽으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부모에게 부탁했다. 밖에 자주 나가지 않아도 좋으니, 어려운 사람을 돕고싶다고. 태어나 처음으로 짓는듯한 환한 얼굴에 부모님도 선뜻 거절의 뜻을 내비치긴 힘들었다.
이날 이후로부터 그는 각종 재해와 난민구조,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을 하기 시작한다. 후원을 하고 방의 침대에 앉아 후원 이후의 소식을 듣는 일은 그의 삶의 낙이 되어갔다.
열 일곱의 나이에는 헌혈을 할 수 있게되자 희귀 혈액형 보유자들을 위한 헌혈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때는 상당히 건강해져 꽤 먼곳의 여행지도 무리없이 다녀올 정도였기때문에 약 2-3개월 꼴에 한 번 헌혈을 하며 종종 자원봉사를 하러 집을 떠나기도했다.
다니는 반경이 국내에서 해외로 점점 더 넓어지며 사람들이 그를 '지브릴'이라고 부르게 되었을 때 그는 세계의 천사가 되었다.
집안에서도 그를 칭찬하며, 염려하던 빛은 점점 수그러들어간다.
*
아, 이 한떨기 꽃처럼 짧은 생애에.
죽을 힘을 다해 세계를 사랑할 수 있다면.
*
그는 세상과 사랑에 빠졌다. 스스로의 목숨을 바쳐도 좋을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을 사로잡혔다. 그런 세계에서 나쁜 일이 생긴다는건 비극이겠지. 몸이 약해 나가지 못했던 어린 날의 자신처럼, 어쩌면 그보다 더 불행했던 사람들이 나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는 없을걸까. 내가 본 아름다운 세계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싶다, 조금 더 새로운 날을, 그 날의 벅찬 감각을.
그런 감각들에 둘러쌓여 지내고싶다.
세상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조금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
▽ 개화재능
초낙원급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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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어떠한 일을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돕는 사람.
-세상에 큰 자연재해나 이변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이 나온다면, 당신은 그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가? 기부, 봉사 등 몇 번의 정기적인 도움을 주는 것과 달리 세계 전체에 존재하는 그들을 위해 인생을 바친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주제에 관해 꼭 언급되는 사람이 한 명 존재한다.
3년 전, 한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난 마을 두어개를 삼킨 거대한 산사태. 막대한 재산과 인명피해에 정부는 쉽게 손을 쓸 수 없었으며, 피해입은 사람들을 지원하기위해 여러 단체가 기부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필요한 금액은 쉽게 모이지 않고, 상황이 고착화 되어가던 어느 날 단체에 분할되어 전달된 거금의 기부액. 익명의 'J'는 그렇게 세상에 자신을 처음 알렸다.
처음에는 재해나 피해 등에 전달되던 기부금, 그 다음에는 캠페인, 헌혈, 심지어 위험한 오지에서의 자원봉사까지. J는 점점 그 이름을 세계 각지에서 올리는 일이 많아졌다. 마치 스스로의 인생을 봉사와 기부에 바친 것처럼 그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나타났다.
-익명의 'J'가 점점 알려지며 뉴스를 타기시작하자,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다. 유명한 배우나 연예인일 것이라는 추측이나, 어느 나라의 대부호나 그가 만든 단체의 활동이라는 소문도 떠돌았다. 그러나 쉽사리 정보를 캘 수 없었고, 당시 봉사단체 관계자에서 나온 한마디로 이러한 소문이나 논란은 줄어들었다.
'J는 검은 머리의 한 젊은 남성이다.'
-최근 이름을 알리지 않는 그에 대해 사람들은 그를 지브릴, 즉 천사의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세계 각지에서 기부와 헌혈, 봉사활동을 가리지않고 익명으로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온 자비로운 천사.
처음에는 그저 간단하게 기부나 활동 내역에서 'J'라는 이니셜만 남겼을 뿐이었으나 언제부턴가 Jibril(지브릴)의 앞글자라며 지브릴로 사람들이 칭한 뒤로는 J가 아닌 지브릴이라는 이름을 남겨두고 가기 시작했다.
▽ 성격
Secret Keyword - [세계/대가없는 사랑/신뢰]
-그는 세계 자체를 사랑했다. 약 15살의 나이에 처음 본 호수가, 산이, 그리고 하늘과 자신을 구해준 아이가 좁은 방과 자신의 집만이 자신이 알고있던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사랑하고 있기에 좀 더 갈구하며 미지를 깨닫고 싶어한다. 그는 끝없는 세상과 끝을 잴 수 없는 인간의 마음에 매료되어, 그것을 지키기위해 스스로를 쏟아붓는다. 그의 감정은 탐험가와 같은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닌 끝을 알 수 없는 보람과 행복의 감정을 계속해서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대가 없는 사랑은 과연 모두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하지만 그는 그런 것을 모른다, 언제나 헌신해왔으니까. 단지 그것을 삶의 목표로 생각하는 그에게 거부당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을 믿을 수 없다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래서 자신이 좋아할 수 없게된다면, 그 때는 어떡하지? 그러니까, 생각한 끝에 그가 내미는 손길의 대가를 묻는 이들에게 그는 신뢰라고 대답하기로 했다.
▽ 소지품
헌혈증서 및 장기기증 등록증.
✦ Secret File :
지브릴 | ジブリル | Jibril
